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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 수표 두고 간 ‘얼굴 없는 천사’…알고보니 12년째 기부

입력 | 2024-11-07 10:55:00

울산 북구 효문동 행정복지센터 “취약계층 생계비·의료비 지원”



울산 북구청사. 뉴스1


울산 북구 효문동 행정복지센터에 12년째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는 ‘얼굴 없는 천사’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전했다.

7일 효문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쯤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행정복지센터 후문으로 찾아와 복지팀장을 찾았다.

그는 밖으로 팀장을 불러내 자신이 누군지 밝히지는 않고 주머니에서 2000만 원짜리 수표 한장을 꺼내 전달했다.

이어 그는 팀장과 5분가량 차를 마시며 “올해는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좋은 곳에 써 달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지난 2013년부터 해마다 효문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1000만 원을 기부했고, 2021년에는 1200만 원을, 2022년에는 1000만 원을, 2023년에는 2000만 원을 기부했다.

효문동은 해당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했으며, 효문동 취약계층 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효문동 행정복지센터 손낙균 동장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기부자의 꾸준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추운 겨울을 앞둔 취약계층이 더욱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잘 전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