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임원 수 최다’ 삼성전자도 승진 확률 0.91% 유통 0.3% vs 증권 2.5%…업종별 승진 천차만별 “임원 달더라도 후일 몰라”…승진 꺼리는 분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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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기업에서 일반 직원이 임원이 되려면 평균 119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등기임원을 제외한 전체 직원 84만9406명 중 미등기 임원은 0.84%(7135명)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임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임원 1명당 직원 수 110.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 확률은 올해 0.91%로, 지난 2014년 1.24% 대비 승진으로 가는 길이 좁아졌다.
특히 기업은행의 경우 직원 908.7명당 임원 1명에 불과했다. 일반 행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오를 확률은 0.1% 수준이다.
반면 임원이 직원 수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기업도 눈길을 끈다. 현대코퍼레이션, 포스코홀딩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각각 14.9명, 15.8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업이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40.3명으로 가장 적었다. 임원 비중이 2.5%로, 여전히 ‘바늘 구멍’ 같은 확률이지만 일반 직원으로 입사해 임원으로 승진할 기회가 가장 열린 업종이다. 이어 ▲무역(61.8명) ▲석유화학(71.3명) ▲보험(71.4명) ▲금속철강(93.7명) 업종 등 순으로 경쟁률이 낮았다.
반대로 유통업 종사자는 임원에 오를 가능성이 고작 0.3%에 불과했다. 올해 직원 287.4명당 한 명만 임원을 달 수 있다. 또 ▲에너지(171.3명) ▲조선중공업(165.2명) ▲운송(149.3명) ▲자동차(135.3명) ▲전기전자(133.6명) ▲정보통신(106.1명) ▲건설(101.4명) 업종도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대기업 임원이 될 수 있는 구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