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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창업자, 주식 5000억 원 어치 판다…상장 후 첫 매도

입력 | 2024-11-07 15:42:00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46)이 보유주식 1500만 주를 판다. 쿠팡이 2021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첫 주식 매각이다. 6일 쿠팡 종가(24달러)와 원달러 환율 1400원을 적용하면 이번 매각 규모는 약 3억6000만 달러(약 5043억 원)다.

쿠팡은 6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 개장 직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장이 클래스A 보통주 1500만 주를 매도하고, 200만 주를 자선 기금에 기부할 것”이라며 “김 의장이 보유한 쿠팡 주식의 10% 미만 규모”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의결권이 있는 쿠팡 클래스B주식을 1억7480만2990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중 일부를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해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클래스B 보통주는 주당 29배의 차등의결권을 갖는 주식으로, 김 의장만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기부가 완료되면 김 의장 보유 주식은 클래스B 1억5780만2990주로 줄어든다. 막강한 차등의결권이 있는 클래스B 주식을 김 의장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식 매각 이후에도 김 의장의 쿠팡 경영권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의장은 11일부터 내년 8월 29일까지 주식을 순차적으로 매도할 예정이다. 쿠팡은 이번 주식 매각 배경으로 “세금 의무를 포함한 상당한 재정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함”이라며 “2025년까지 추가 주식 거래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