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시작 전 물을 마시고 있다. 2024.11.7.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 여사의 사적인 연락이 의혹을 낳으며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힘에 입당하던 시기의 일화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7월 말에 정치선언을 하고 국민의힘 입당 신청서를 내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됐는데, 그날 하루 문자만 3000개를 받았다”면서 “저는 이제 하루 종일 사람들 만나고 여기저기 다니고 지쳐 쓰러져 자고 아침 일어나 보면 (아침) 5, 6시인데 (김 여사가) 안 자고 엎드려서 제 핸드폰에 답을 하고 있더라”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정치 입문 했을 당시 김 여사가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온 문자 메시지에 직접 답장을 보냈다는 것.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 대해 “어떤 면에서 보면 (김 여사가) 순진한 면이 있다. 제 아내라 변명하는 것이 아닌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잘잘못을 엄정하게 가리자는 것”이라며 “(아내가) 도움을 받으면 딱 못 끊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야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부부싸움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