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10월 26일(현지시각)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성향 계정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은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rvvoenkor 텔레그램 채널 갈무리)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을 생포할 경우 사용할 한국어 대화 매뉴얼을 병사들에게 학습하도록 배포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전선에서 복무 중인 무인기(드론) 조종사는 더타임스에 “북한군을 신문하는 방법이 담긴 한국말 교육 유인물을 2주 전에 배부받았다”고 설명했다.
지침서를 받은 그는 “(북한군과의 교전이)갑자기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은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군이 작성했다는 문건 사진을 일부 공개했는데, 이런 자료가 배포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문서에는 우크라이나어, 한국어, 키릴 문자(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는 글자)가 차례대로 표기돼 있다. “손들어, 무기버려, 천천히와, 주머니 비워, 임무가 뭐야?, 부대가 몇명이야? 배고파? 부상 있어?” 등 60개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