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두달 반만에 상승세 멈춰 중개업소 “연말 더 떨어질 가능성”
이달 첫째 주 서울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이 약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동구는 두 달 반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27일 1만2032채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 입주를 앞두고 주변 단지 전셋값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신규 입주 물량이 대규모로 풀릴 때 주변 전셋값이 내리는 ‘입주장 효과’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4월 8일(―0.01%) 이후 처음 내림세로 돌아섰다. 강동구 전셋값 상승세가 멈춘 건 8월 19일(0.00%)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6% 상승해 전주(0.08%)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송파구 전셋값 하락은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영향으로 풀이된다.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m² 전세 호가는 10억∼10억5000만 원으로 지난달 말(10억5000만∼11억 원) 대비 5000만 원 정도 하락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헬리오시티 전세 매물(중복 제외)은 7월 말 405채에서 7일 591채로 석 달 새 34.9%(186채) 늘었다. 송파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내년 3월까지인데 내년 초 전세 만기인 주변 단지 집주인들이 미리 새 세입자를 찾아 계약을 맺으려고 한다”며 “연말이 되면 전셋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