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글로벌 자산시장도 출렁 뉴욕 3대 지수 사상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 장중 7만6203달러 찍어 변동성 커지면서 금 역시 수혜 예상… 인플레 우려에 채권 금리는 폭등
● ‘미국 우선주의’ 정책 다시 시작 , 일본 웃고 중국은 ‘흐림’
트럼프 당선 확정 소식에 6일(현지 시간)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데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규모 감세 정책과 관세 인상, 규제 완화 등이 미국 기업의 이익 상승을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트럼프 1기(2017∼2021년)에도 나스닥지수가 143% 상승했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58%), S&P500지수(70%) 등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경제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고 했다. 반면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발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저평가된 한국 증시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했다. 코스피는 7일 전 거래일보다 1.12포인트(0.04%) 오른 2,564.63에 거래를 마쳤다.
● 비트코인 뜨고, 美 채권 지고
딜러화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1.595% 급등한 105.1까지 올랐다. 올 7월 초순 이후 처음으로 105 선을 넘어섰다.
채권 금리는 폭등(채권 가격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4.479%까지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채권 금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구리, 원유 등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발 관세 인상이 무역을 둔화시키고 상품 수요를 낮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