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이후부터 현재까지 세대별 결혼문화 전시 함진아비, 함 들이기 영상으로 그 시대 추억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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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은 광복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서울시민의 결혼문화 변천을 이야기하는 ‘서울 가족 삼대의 결혼이야기’ 기획전시를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1888년 정동교회에서 아펜젤러 선교사의 주례로 최초의 신식 결혼이 치러진 이후 전통과 외래 문화가 결합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서울시민들의 결혼 문화를 보여준다.
‘1부 만남에서 결혼 준비까지: 인생의 동반자를 찾아서’에서는 배우자를 만나는 방법부터 결혼 날짜 정하기, 예물·예단, 혼수 준비하기 등 경제 발전 과정과 맞물려 발달한 결혼 산업의 모습을 관련 유물, 사진, 영상 등으로 만나볼 수 있다.
‘2부 결혼식:인생 최고의 이벤트’에서는 결혼식 장소와 모습의 변화, 답례품, 피로연의 변화 등이 시대별로 소개된다. 과거 엄숙했던 결혼식 풍경부터, 나만의 축제로 결혼식을 즐기는 최근의 모습까지 관련 자료와 영상 등으로 만나 볼 수 있다.
태극기가 걸린 1950년대 결혼식장 모습과 꽃으로 장식된 신부대기실로 꾸며진 ‘포토존’에서 나만의 사진도 남길 수 있다.
‘3부 새로운 출발:꿈에서 현실로’에서는 시대별 신혼여행 사진을 볼 수 있다. 택시를 타고 남산을 드라이브했던 조부모 세대부터, 제주도에서 택시기사의 지휘 아래 열심히 포즈를 취해야했던 부모 세대, 결혼 준비로 쌓인 피로를 풀며 추억을 쌓는 요즘 세대의 신혼여행 모습을 사진과 영상, 유물 등으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최병구 관장은 “이번 전시를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며 서로의 결혼식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