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연기 관두고 설거지·가사도우미 알바”…최강희 3년간 활동 안 한 이유

입력 | 2024-11-08 07:53:00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갈무리


배우 최강희(47)가 연기 활동을 중단 후 식당 설거지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깨달은 것을 전했다.

최강희는 6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 출연해 “제가 연기를 그만둔 이유는 연예인의 자리가 되게 무겁고 불편했다”며 “일단 행복하지 않았고 외롭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어떤 오해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나는 나를 지켜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없더라. 그래서 멈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강희는 연기 활동 중단 후 가장 두려웠던 점에 대해 “25년간 연기만 하고 살아서 다른 자기 계발을 하지 않았다”며 “내가 먹고 살 수 있을지는 알아야 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했다.

최강희는 친구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설거지와 친한 동료 연예인들의 가사 도우미 등을 하며 돈을 벌었다고 했다. 그는 “웃기려고 한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서 마음 한편으로는 ‘나 같은 사람이 있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이제서야 하고 싶은 일을 찾은 사람들이 나 같은 사람을 보면서 힘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 달에 160만 원 정도를 벌었다고 했다. 최강희는 “일단 안심이 됐다. 생활비를 줄여서 공과금과 보험료랑 간단한 생활비는 되더라”며 “쌈짓돈으로 작가 학원, 편집 학원 등을 다녔다. 모든 기회를 열어두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관두고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깨달은 게 있다”며 “고깃집 알바를 하면서 사람들이 날 알아보고 몰려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사람들은 나한테 관심이 없더라. 그거 때문에 내가 힘들게 살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한 “나는 주관 있게 ‘나의 길을 가자’라고 생각하며 길을 갔다”고 덧붙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