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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검찰 출석 앞두고 딸들에 “못난 아버지 용서해줘”

입력 | 2024-11-08 09:20:00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6일 오전 경남 창원의 자택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11.6.뉴스1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 명태균 씨가 8일 창원지검에 출석을 앞두고 딸들에게 글을 남겼다.

명 씨는 8일 아침 자신의 SNS에 딸들이 불공을 드리는 사진을 올리며 “못난 아버지를 용서해 줘. 사랑해”라고 썼다.

명 씨는 딸들이 검찰 출석 모습을 보면 큰 충격을 받는다며 ‘비공개 소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4살인 막내딸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면 모든 걸 포기하더라도 맞서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사진=명태균 페이스북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오전 10시 명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검찰이 명 씨를 불러 조사하는 것은 지난 2월 이후 두 번째다. 검사가 없는 수사과에서 조사받은 데 이어 9개월 만에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명 씨는 2022년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같은 해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대선 여론조사에 사용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022년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영남지역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A 씨와 국민의힘 광역의원 예비후보 B 씨 등 2명에게 공천을 미끼로 2억 4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또 언론을 통해 제기된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미공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의 중심에도 서 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명 씨에게 지방선거 예비후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적 있는지, 공천을 미끼로 부당한 일에 관여한 적 있는지, 김영선 전 의원과의 관계 등 해당 의혹들에 대해 물을 예정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