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롤린 “트럼프, 잘 되기를…美 전체 아우르는 대통령 돼야” “우크라전 종전 희망품자…트럼프도 ‘마법 지팡이’는 없어” “구체적 종전안 설명 않았다…어떤 제안하는지 지켜볼 것”
AP 뉴시스
교황청은 공화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를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에게 축하의 뜻을 전달했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은 7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수도에 있는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을 방문해 트럼프 당선자를 향해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롤린 원장은 “그의 임기 초에 많은 지혜가 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성경에 따른 지도자의 중요한 미덕”이라며 “점점 더 우리 시대를 상징하는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국가 전체를 아우르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동시에 “트럼프 후보자가 전쟁을 끝내가 위해 어떻게 노력할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라면서 “그가 취임한 뒤에 어떻게 제안할지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자가 현재 세계를 피로 물들이고 있는 분쟁에서 긴장 완화와 평화를 위한 요소가 되기를 바란다”며 “전쟁을 종식하려면 특정 이익에 집중하기보다는 인류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겸손, 의지, 열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선다고 해도 관계가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우리는 중국과 함께 전진해 왔다.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 작은 걸음이지만 나아가고 있으므로 이 노선을 확인한다”고 발언했다.
다만 미국 정부를 의식해 “중국을 향한 관심은 본질적으로 교회적 관심이다. 이 같은 방향성과 관련한 인식이 확대하면 (미국과 중국) 두 국가 관계를 평가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