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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호 침몰’ 소식에 달려온 유족…신원 확인 뒤 오열

입력 | 2024-11-08 14:30:00

신원확인 후 부축 받으며 이동…해경 조사후 장례절차



8일 새벽 4시33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129톤 규모의 ‘135금성호’가 침몰했다. 승선원 27명 중 12명이 실종돼 해경과 해군 등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2024.11.8


제주 비양도 인근 해상서 발생한 ‘135금성호’ 침몰사고로 숨진 선원의 유족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오열했다.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톤급 대형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어선의 승선원은 출입항관리시스템상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이다.

이 가운데 15명(한국인 6, 외국인 9)은 인근 선박에 구조돼 제주 한림항으로 들어왔다. 선장 C 씨를 포함한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 상태다.

구조된 선원 중 A(57) 씨와 B(54) 씨 등 한국인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소식을 접한 A 씨의 유족 1명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항공편을 이용,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오후 1시 30분쯤 제주공항 인근의 한 장례식장 안치실에 A 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A 씨의 신원을 확인한 유족은 안치실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오열했다. 신원 확인을 마친 유족은 해경의 부축을 받으며 준비된 차량을 타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A 씨의 유족은 해경 조사를 마친 뒤 장례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B 씨의 유족도 이날 오후 3시 30분쯤 부산에서 제주로 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는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해경 함정 18척과 항공기 5대, 특공대·구조대, 해군 함정 3척과 군·경·소방 항공기 4대, 행정 어업지도선 2척, 민간 어선 13척 등이 수색에 동원됐다.

박상춘 제주해경청장이 직접 사고 해역에서 수색을 지휘하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현재 북동풍이 초속 4∼6m로 불고, 물결이 1m 높이로 일고 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