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2만 7621건 반복 민원 각종 욕설 담긴 문자도 발송…공사 “강력 대응 방침”
서울교통공사 로고 (서울교통공사 제공)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열차 번호를 하루 40번씩 약 3만 번 물어본 민원인을 대상으로 고소를 진행한다.
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민원인 A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2만 7621건의 민원을 제기했다. 하루 평균 41건씩 민원을 넣은 셈이다.
예를 들어 ‘당고개 S4314 차량번호요’ ‘오이도 S4603 4958편성 맞죠’처럼 4호선 편성번호와 차량번호를 문의하는 동일한 민원을 계속 제기했다.
이후 공사가 A 씨에게 추가 응대가 불가능한 점을 여러번 경고했음에도 그는 지속적으로 각종 욕설이 담긴 문자를 발송했다.
공사는 A 씨의 민원이 다른 긴급민원 처리를 지연시키고 공사의 민원 서비스 수준을 하락시킨다고 판단했다. 이에 형법상 업무방해죄를 비롯해 정보통신망법 및 경범죄 위반으로 고소를 진행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욕설 및 폭언, 협박, 모욕 등 범죄행위는 물론이고 반복·억지 민원인에 대해 업무방해 요건 검토 후 고소·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시민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절대적인 ‘을’로써 임하는 상담사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상담사에게 폭언과 욕설, 언어적 성희롱 등으로 가해한다면 당연히 제재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