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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타이어에 적힌 숫자와 영어 의미 파악은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입력 | 2024-11-11 10:00:00


자동차 타이어는 차량 하중을 견디는 동시에 충격을 흡수하는 핵심 소모품입니다. 차량의 성능과 제동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타이어를 적시에 교체해야 합니다. 이에 타이어 제조사는 제품에 숫자와 영어로 세부 스펙을 명시해 교체 주기 준수를 돕습니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출처=엔바토엘리먼츠 



타이어 세부 정보 담고 있는 숫자와 영어 

신발을 고를 때 발 사이즈에 맞는 제품 선택이 중요한 것처럼, 자동차에도 규격에 맞는 타이어 장착이 중요합니다. 타이어 표준 규격이 존재하는 이유인데요. 타이어 제조사는 생산 연도와 단면 폭, 편평비, 휠의 지름 등 제품의 세부 정보를 타이어에 숫자와 영어로 기재해 적합한 타이어 선택을 돕습니다. 

출처=국가기술표준원



위 이미지에 기재한 숫자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1번에 있는 숫자 ‘265’는 타이어 단면 폭을 나타냅니다. 단면 폭은 지면과 맞닿는 타이어 면의 가로 폭을 의미하는데요. 이미지상 타이어의 단면 폭은 ‘265㎜’입니다. 

타이어 단면 폭 / 출처=타이어뱅크


타이어 단면 폭이 넓을수록 접지력이 우수하고, 코너링 시에도 안정적입니다. 반면 연료 소모량이 많아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출처=국가기술표준원


이미지 2번에 있는 숫자 ‘40’은 타이어 단면 폭에 대한 높이의 비율(편평비)을 나타냅니다. 이미지 속 타이어의 편평비가 40이라는 의미인데요. 편평비가 낮으면, 타이어가 도로에 닿는 면적이 넓어져 코너링 성능과 안전도가 높아집니다. 반면 연료 효율이 낮아진다는 단점도 존재하는데요. 반대로 편평비가 높으면, 코너링과 고속 안전성이 떨어지는 대신 연비 효율은 올라갑니다. 

3번에 있는 영어 ‘R’은 레이디얼 타이어(Radial Tire)의 약자입니다. 이는 타이어의 구조를 뜻하는데요. 타이어 구조는 크게 레이디얼과 바이어스(Bias)로 나뉩니다. 타이어 골격을 구성하는 섬유, 스틸 등의 내부 코드 층인 ‘카카스(Carcass)’가 어떤 형태로 배열됐는지를 살펴 레이디얼과 바이어스 타이어로 구분합니다. 

레이디얼 타이어 구조 / 출처=타이어뱅크


바이어스 타이어는 카카스 코드 배열을 타이어 회전 방향을 기준으로, 사선으로 구성한 타이어입니다. 바이어스 타이어는 차량의 방향을 전환할 때, 늦은 반응과 형태 변형이 쉽게 생기는 단점이 있습니다. 레이디얼 타이어는 이런 단점을 극복한 제품입니다. 카카스 코드 배열을 타이어 진행 방향을 기준으로, 수직으로 구성했으며, 트레드(노면에 닿는 접지면) 변형이 적고 제동력도 우수합니다. 따라서 레이디얼 타이어는 현재 대부분 승용차에 탑재됩니다. 


출처=국가기술표준원


이미지상 4번에 있는 숫자 ‘22’는 휠의 지름 뜻하며, 단위로 인치를 사용합니다. 이미지에 있는 타이어는 22인치 제품입니다.

5번에 있는 숫자 ‘106’은 하중지수(LI, Load Index)를 나타냅니다. 타이어 1개가 버틸 수 있는 무게를 뜻합니다. 

타이어 하중지수 표 / 출처=국가기술표준원


이미지에 있는 타이어의 하중지수는 106입니다. 하중지수 표에 따르면, 해당 타이어 1개가 버틸 수 있는 무게는 950kg입니다. 네 개의 타이를 기준으로, 3800kg의 하중을 견딘다는 뜻입니다. 


출처=국가기술표준원


6번 영어 ‘W’는 속도 지수(Speed Symbol)를 뜻합니다. 해당 알파벳으로 타이어가 감당 가능한 최대 속도(km/h) 파악이 가능합니다. 


속도 지수표 / 출처=국가기술표준원


속도 지수표에 따르면, 이미지 속 타이어가 감당 가능한 속도는 시속 270km입니다. 


출처=국가기술표준원


이미지상 7번에 있는 숫자 ‘09’는 타이어를 제조한 주(Week)를 의미합니다. 8번에 있는 숫자 ‘20’은 타이어를 제조한 연도를 뜻합니다. 이미지에 있는 타이어는 2020년의 아홉 번째 주에 생산한 타이어라는 뜻입니다. 

살펴본 것처럼 타이어에 적힌 숫자와 영어의 의미를 파악해 두면, 제품의 세부 스펙 파악과 교체시기 준수가 가능합니다. 




김동진 IT동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