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남에서 무면허로 8중 추돌사고를 낸 피의자 김모씨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대 운전자 김모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39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입구사거리에서 강남역 방향 테헤란로에서 8중 추돌사고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 등 9명이 경상을 입었다. 2024.11.04.
대낮에 서울 강남 일대에서 7중 추돌 사고를 일으킨 20대 무면허 운전자의 혈액에서 신경안정제 성분이 검출됐다. 운전자가 사고 뒤 경찰 조사에서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말한 것과 일치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약물 운전에 따른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추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 일대에서 7중 추돌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의 혈액에서 정신과 약에 든 신경안정제 성분이 나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감정 결과를 받았다. 이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는 운전자의 진술과 일치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특가법상 약물 운전에 따른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더해 추가 송치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운전자를 검찰에 넘긴 바 있다.
2일 오후 1시 42분경 20대 여성이 몰던 흰색 승용차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7중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가해 차량은 오토바이 1대와 자동차 6대를 들이받았다. A 씨는 경찰에 “신경안정제를 복용해 정신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운전자는 40분가량이 지난 오후 1시 42분경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또 다시 사고를 냈다. 운전자는 편도 4차로 가운데 3개 차로를 이리저리 주행하다가 자동차 6대, 오토바이 1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역주행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는 경찰이 도착해서도 차량에서 버티다가 40여 분에 걸친 경찰의 설득 뒤에야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