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재단 후원금 전달식 이후 작심 발언 “정직하게 이끌어갈 사람 필요” 개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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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겨냥한 작심 발언을 남겼다.
박 이사장은 지난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 WI컨벤션에서 열린 제13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축구협회와 관련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운을 뗀 뒤 “결국 어떻게 이 문제가 끝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파동부터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의혹까지 수많은 논란으로 비판받고 있다.
총책임자인 정몽규 회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와 국정 감사에 증인으로 두 차례 출석하기에 이르렀다.
급기야 문화체육관광부는 특정감사 결과 정 회장,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날이 갈수록 축구협회를 향한 압박은 거세지고, 정 회장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과 홍 감독 선임 절차 위반,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 여러 사안으로 중징계까지 거론되는 정 회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박 이사장은 정 회장이 출석한 국정감사 내용을 접했다며 “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지 또 이해가 안 되는지에 대한 부분을 나 역시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누가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의 문제 같은데, 지금은 협회 이외 사람들은 전부 한마음으로 다른 쪽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자체적으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된다”고 강조하면서도 “(축구협회가 지금껏)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일관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어떻게 결론이 날지 잘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문체부의 특정감사에 대한 반박문 발표 이후 재심의 요청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