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29)이 100번의 도전 끝에 다시 우승트로피를 품었다. 김아림은 10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수확했다. 비회원으로 2020년 12월 출전했던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3년 11개월 만이자 100번째 대회 만이다. 투어 정회원이 된 후로는 첫 우승이다.
김아림이 10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공을 들어보이고 있다. 대홍기회 제공
김아림은 올 시즌 6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양희영, 8월 FM챔피언십 유해란에 이어 한국 선수로 세 번째 우승자가 됐다. 이 대회에서도 2015년 김세영, 2022년 김효주에 이어 세 번째 우승자다.
롯데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는 김아림. 대홍기획 제공
대회 뒤 김아림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우승이라 너무 기쁘다. 최근 들어 경기력이 올라와서 우승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정말 우승을 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추격 속에서도 김아림은 “결과보단 과정에 집중했다. 생각하고 내 라인을 선택하고 그대로 갔다”며 “올해보다 내년이 내년보다 내후년이 더 나아질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마일 퀸’으로도 불리는 김아림은 이번 대회 도중에도 갤러리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동반 플레이어의 버디에 박수를 보내는 등 유쾌한 플레이를 했다. 시상식에서는 이 대회 우승자의 전통인 훌라춤을 추기도 했다.
축하 꽃세례를 받는 김아림. 대홍기획 제공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