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강릉-동해-삼척-홍천-영월… 산업단지 142만3157㎡에 지정 소득세-법인세 5년간 100% 감면… 국비 지원 한도 증액 등 혜택 누려 분야별 첨단산업 중심도시로 도약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강원 강릉시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조감도. 이곳에는 현재 13개 기업, 1930억 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강릉시 제공
강원 6개 시군의 6개 산업단지가 정부의 제2차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해당 시군들이 역점 추진 중인 분야별 첨단 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강원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원주, 강릉, 동해, 삼척, 홍천, 영월 등 6개 시군의 산업단지 142만3157㎡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규제 특례, 세제 및 재정 지원, 근로자 거주 여건 개선 등의 지원을 받는다. 지방자치단체가 입지, 형태, 업종 등 특구 설계부터 운영까지 주도하는 지방 주도형 특구다.
특구로 지정되면 특구 내에서 신설 또는 창업 시 소득세 및 법인세를 5년 동안 100%, 이후 2년 동안 50% 세액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국비 지원 한도 증액, 특구 내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동해시 북평국가산업단지와 삼척시 수소특화일반산업단지는 ‘수소·저탄소 녹색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수소경제 중심도시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동해 북평국가산업단지에는 현재 ㈜금강씨엔티 등 7개사, 206억 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고 추가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시는 인근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에 이미 지정된 수소저장운송클러스터 사업과 수소특화단지 지정,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생산시설 구축 사업과 연계해 동반 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동해시가 미래 유망산업인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수소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일원에 조성되는 수소특화일반산업단지에는 앵커기업인 디앨을 중심으로 20여 개 기업, 2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삼척시는 앞서 수소 R&D 특화도시 선정과 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 지정, 수소저장운송클러스터 유치에도 잇따라 성공했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앞서 국내 1호 수소특화단지,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 청정 수소 산업과 미래교육 발전으로 지방 소멸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원주시 부론일반산업단지에는 이차전지, 반도체, 의료기기융합 등 9개 기업, 2920억 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첨단산업과 관련된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