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익률에 자금 쏠림현상 심화 테슬라-엔비디아-애플順 많이 투자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가치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미국 증시는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미 주식 금액은 7일 기준 1013억6571만 달러(약 141조8613억 원)로 집계됐다. 2019년 말 기준 84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8배 이상 규모로 늘어난 뒤 올해 말 1000억 달러마저 뛰어넘은 것이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테슬라(166억 달러)였다. 엔비디아(137억 달러), 애플(46억 달러) 등 빅테크 기업들이 뒤를 이었다. 대형 기술주와 나스닥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TQQQ)’,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따라가는 ‘디렉시온 세미컨덕터스 불 3X’ 등 고위험 상품들도 각각 상위 5, 6위에 올랐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