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여론조사-공천대가 의혹 조사 明, 尹부부 관련 발언에 “너스레 떤것”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9일 창원지검에 출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창원=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9일도 검찰에 출석해 이틀 연속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명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9일 명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가량 조사했다. 검찰은 명 씨를 상대로 2022년 대선 당시 불법 여론조사 실시 의혹,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가 2022년 6월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3명의 공천을 대가로 여론조사 비용 2억5900만 원을 받은 의혹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영선 전 의원이 개혁신당 비례대표 앞 순번을 받는 조건으로 김 여사로부터 받은 메시지들을 폭로하려 했다는 이른바 ‘칠불사 회동’ 등에 대한 사실관계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명 씨가 2022년 대선 기간 사용했던 휴대전화 등 휴대전화 3대를 폐기한 경위도 조사했다고 한다. 검찰은 9월 명 씨 자택 압수수색 당시 명 씨가 지인 명의의 선불 휴대전화를 쓰고 있었던 이유, 명 씨가 강혜경 씨에게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쓰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버리라고 지시한 이유 등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