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2024년 11월 5일 힌두교 사원 성수의 정체가 에어컨 응축수였다는 내용의 영상이 보도됐다.(X 옛 트위터 갈무리)
힌두교 신도들이 성수로 생각하고 줄 지어 마셨던 물이 사실은 에어컨에서 흘러나온 물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도 더이코노믹타임스,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인도 현지 언론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힌두교 신도들이 성수로 생각했던 인도 반케 비파리 사원의 코끼리 조각상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사실은 에어컨 응축수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신도들이 줄을 지어 코끼리 조각상의 입 부분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종이컵에 받아 마시거나 물을 그대로 맞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물은 신도들 사이에서는 힌두교의 8번째 화신 크리슈나의 발에서 나오는 성수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사원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신도가 계속해서 이 물을 받아 마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원을 찾은 한 신도는 “이건 성수다. 우리의 좋은 카르마(행위) 덕분에 우리는 이 물을 얻게 됐다”며 맹목적인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현지 의료 전문가들은 “에어컨에서 나오는 물은 곰팡이를 포함한 감염의 번식지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