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흐름 보인 자동차 수출, 직접적인 영향권 전망 석유화학·철강판, 제3국에서 중국산과 경쟁과열 우려
기아 오토랜드 광주 생산라인.(기아 제공) ⓒ News1
미국 차기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자국 중심주의 강화로 광주와 전남지역 수출업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11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내놓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광주의 대미 수출 비중은 31.0%다.
자동차가 72.8%로 절대비중을 차지하고 냉장고 13.8%, 타이어 등 고무제품 2.2% 등이다.
미국의 친환경차 정책이 후퇴한다고 해도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차 등 차종 대응이 가능한 점은 고무적이나 국내 생산 물량의 해외 공장 이전 가능성도 상존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광주는 자동차 협력사도 다수 소재하고 있어 향후 완성차 수출 타격 시 관련 부품·부분품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의 경우도 수출은 AI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를 보였으나 트럼프 당선으로 가전제품에 대한 관세가 상승할 경우 미국 소비 수요 둔화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같은 기간 전남의 대미 수출 비중은 7.1%에 불과하지만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철강판 등 산업 비중이 높다.
철강제품은 중국 견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중국발 공급 과잉 심화로 제3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과열될 우려도 높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미국 중심주의 흐름이 강화되면서 당분간 무역업계 혼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