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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수위, 파리협정 재탈퇴 행정명령 준비”

입력 | 2024-11-11 10:10:00

NYT 보도…화석연료 시추·채굴도 확대
바이든 신규 LNG 수출 중단 조치도 취소



[애틀랜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팀이 파리기후협정 재탈퇴를 위한 행정명령과 대통령 포고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인수팀이 취임 즉시 시행을 준비하고 있는 행정명령에는 파리협약 탈퇴가 포함돼 있으며, 더 많은 석유·석탄·가스의 시추와 채굴을 허용하는 내용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또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대한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중단하고, 캘리포니아 등지의 환경오염 규제를 강화하는 바이든 행정부 조치도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협정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억제하고, 온실가스 순 배출량이 0이 되도록 각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한 협약이다.

미국을 비롯해 195개 당사국이 이 협약에 서명해 2015년 공식 채택됐다

미국은 2016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파리 협정을 비준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협정이 기업 활동에 방해가 된다며 취임 첫해인 이듬해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취임 직후 협정에 재가입했다.

트럼프 인수팀 내부에서는 또 환경보호청(EPA) 본부를 워싱턴DC 외곽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캠프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대선 승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유세에서 한 약속을 이행할 의무를 부여했다”며 “그는 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