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주변, 그물에 실종자 있을 가능성 염두”…기상 양호
8일 선단선에서 어군탐지기로 촬영한 ‘135금성호’. 이 선박은 새벽 4시33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침몰했다. 승선원 27명 중 12명이 실종돼 해경과 해군 등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 2024.11.8/뉴스1 ⓒ News1
11일 제주해양경찰청은 이날 함선 47척과 항공기 8대를 투입,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주간수색을 진행 중이다. 또 소방인력 등을 동원해 해안가 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 해경은 실종자 2명의 시신이 선체 주변에서 발견되면서 나머지 실종자도 선체나 그물 주변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심해 잠수사들은 수심 100m까지 잠수할 수 있으며, 침몰한 135금성호 선체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경과 해군 등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심해잠수사들의 투입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사고해역에서 바람이 초속 8~10m로 불고, 물결은 2~2.5m로 다소 높아지면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수색당국은 해군이 보유한 원다만만(ROV)은 이날 수중 수색에 4회에 투입한다. ROV는 지난 9일과 10일 135금성호 선체 주변에서 연이어 실종자를 발견한 바 있다.
‘135금성호(129톤·부산 선적)’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9일 오후 제주항 7부두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사고 해역으로 가는 해경 함정 승선을 기다리고 있다.2024.11.9./뉴스1 ⓒ News1
한편 제주어선안전조업국 시스템상 135금성호의 위치 신호가 사라진 때는 지난 8일 오전 4시 12분이다. 이후 19분 뒤인 오전 4시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135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다른 선단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된 후 완전히 침몰했다.
금성호는 사고 해역에 북동쪽 370m 떨어진 지점 수심 80~90m 지점에서 뒤집혀 침몰한 채 발견됐다. 선체에는 대형 어망이 연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135금성호 승선원 27명 중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숨졌다.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해경 등은 9일 오후 9시쯤, 10일 오후 3시52분쯤 60대 한국인 실종 선원 2명을 발견, 시신을 인양했다.
현재 실종자 수는 10명(한국인 8명·인도네시아인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