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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참패’ 美민주당 이끌 차기 지도자는…해리스 거취도 주목

입력 | 2024-11-11 13:35:00

상·하원 원내대표, 스타 주지사들 영향력 부상
‘진보 상징’ AOC, 샌더스 등 강경파 역할 주목
해리스 거취는 불분명…“계속 싸우겠다” 예고



ⓒ뉴시스


민주당이 2024 대선에서 참패한 뒤 내부 분열에 빠진 가운데, 혼란을 수습하고 당을 이끌 차기 지도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10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기 민주당 지도자로 부상하는 원내외 인사들을 조명했다.

우선 원내에선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거론된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지난해 공화당이 하원 지도자 선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대조적으로 노동계층과 관계를 유지하며 민주당 하원 코커스를 통합하면서 리더십을 보여줬다.

선거 후 NY1과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수십년 동안, 특히 많은 유색인종 커뮤니티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우린 이러한 경제 현실을 변화시키는 데 더 나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거론된다.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력이 있어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역할이 기대된다.

슈머 원내대표는 선거 후 낸 성명에서 “우리 원칙을 지키면서 초당적 입법을 추진하는 게 상원에서 일을 처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향후 2년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은 제이미 래스킨 의원도 부상 중이다. 래스킨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두 번째 탄핵 재판을 이끈 바 있다. 2021년 1월6일 국회의사당 공격 사건 조사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책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지사 중에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강경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뉴섬 주지사는 선거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캘리포니아 가치와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12월 초 특별 입법 회기를 소집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경합주의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조슈아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통합 메시지를 내놓으며 목소리 내고 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열심히 일하는 주민들이 트럼프 1기 혼란과 보복을 겪었다”며 비판했다.

83세 나이로 4선에 성공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역할도 주목된다. 샌더스 의원은 무소속이지만 범 민주당 인사로 활동하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선거 후 성명을 내 민주당이 노동 계층 유권자를 외면했다며 신랄히 비판했다.


‘AOC’로 불리는 스타 진보 정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뉴욕)도 차기 지도자로 거론된다.

바텐더 출신으로 2019년 29세 나이로 역대 최연소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진보 정치 상징으로 꼽힌다.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직전인 황금시간대 연설을 맡아 많은 환호를 받았었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6일 대선 패배 승복 연설에서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우는 한 미국 약속의 빛은 계속 타오를 것”이라며,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대선이나 다른 공직에 도전할지는 불분명하지만, 2026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가 예정된 만큼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