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NS 통해 “국경 차르에 톰 호먼 합류” ‘마가’ 인사들 속속 합류…‘충성심’이 인선 기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경 통제와 이민정책을 주관할 ‘국경 차르’에 집권 1기 당시 이민세관단속국장(ICE) 대행을 지낸 톰 호먼(63)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 소속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40)에게는 주유엔 미국대사직을 제안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스터파닉 하원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친(親)트럼프 진영의 ‘여성 샛별’로 떠오른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충성심’을 2기 행정부 인선 기준의 1순위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사상에 충실한 인사를 2기에 속속 합류시키고 있다.
톰 호먼 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장(ICE) 대행
호먼 대행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불법이민 무관용‘ 정책으로 불린 불법이민자에 대한 가족 분리 정책의 주요 설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당시 ICE는 오랜 미국의 관행을 깨고 불법이민자 가족에 대해 부모는 이민 법원에 보내 추방 절차를 밟게 하고, 아이들은 별도 기관에 맡기는 조치를 했다. 이로 인해 최소 5000가구가 뿔뿔이 흩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엘리스 스터파닉 미국 하원의원
미 하버드대를 나와 자녀 1명을 둔 ’워킹맘‘ 스터파닉 하원의원은 트럼프의 오랜 ’충성파‘로 꼽힌다. 2014년 당시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으로 선출돼 정계에 입문했고, 2019년 재임 중이던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탄핵 심리에서 그를 수호하는 선봉에 섰다. 이에 트럼프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새로운 공화당 스타가 탄생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반(反)유대주의 논란 관련 의회 청문회에서 미 명문대 총장들을 거세게 몰아붙여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당시 청문회에서 ‘유대인 학살을 요구하는 것이 학생들의 행동강령에 위반되는지 예, 아니오로 답해달라’는 질문을 던져 총장들의 잇단 사퇴를 끌어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