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물 갖고 있는 것처럼 꾸미기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 2024.10.24 [서울=뉴시스]
수사 과정에서 압수물 3억원어치를 빼돌린 현직 경찰관이 구속기소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은하)는 11일 서울 용산경찰서 강력팀 소속 경찰관 A씨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담당했던 보이스피싱 사건 4건의 압수물인 현금 약 3억원을 2년에 걸쳐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담당한 사건의 기록 검토, 계좌 분석, 압수물 담당자 추가 조사 등 보완수사를 거쳐 A씨가 빼돌린 현금 대부분을 카드 대금, 대출금 변제 등을 위해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국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경찰관의 본분을 망각한 채 범행을 저지른 A씨가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보이스피싱 범죄 수사 중 압수한 금품을 빼돌린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관련 수사에 필요하다며 현금 1억5000만원 상당을 출고한 후 2년 동안 통합 증거물 보관실에 반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