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9월 지구 평균 온도 사상 최고치 온도 상승 폭 마지노선 ‘1.5도’ 일시적 초과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해양 온난화 계속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2024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라고 11일 밝혔다.
WMO는 이날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내고 “2024년 1~9월 전 지구 평균 온도가 가장 더운 해였던 2023년을 앞질렀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의 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4(±0.13)도 높아졌고, 전 지구 평균 기온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16개월 연속 이전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세계 각국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맺고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 나아가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WMO의 국제 전문가팀은 장기 지구 온난화는 산업화 이전인 1850년대 대비 약 1.3도(2014~2033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관측 기록을 경신했던 온실가스는 올해 실시간 데이터에서도 계속 상승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온실가스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의 대기 중 농도는 1750년 약 278ppm에서 지난해 420ppm으로 51% 증가했다.
지난해 해양 열 함량은 기록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지속됐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해양은 연평균 310만 테라와트시(twh)의 열을 흡수했으며, 이는 2023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18배를 넘는 수준이다.
해수면 상승폭도 가파르다.
지난 10년간(2014~2023년)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연간 4.77㎜ 속도로 상승했다. 이는 불과 30년 전인 1993~2922년 속도의 두 배 이상 수준이다.
엘니뇨가 약화한 2024년은 지난 2014~2022년 추세 수준으로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 온난화로 인한 극한 기상 기후도 이어졌다.
더위, 폭우, 홍수,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와 손실이 발생했으며, 일부 지역의 지속적인 가뭄은 엘니뇨 탓에 더 악화됐다.
이같은 극한 기상·기후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전반적으로 저해하고, 식량 불안정과 강제 이주를 심화시킨다고 WMO는 판단했다.
WMO는 현재 108개국이 다중위험조기경보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후 서비스와 조기 경보가 지난 5년간 유의미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