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이탈 막아 의료공백 없도록 3개 병원에 근무수당 등 긴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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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가 관내 병원의 안정적인 응급의료 유지를 위해 응급실을 운영하는 3개 병원에 35억 원을 지원한다. 11일 춘천시에 따르면 전공의 공백 장기화 여파로 인한 응급실 의료진 추가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강원대병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인성병원에 재난관리기금 11억 원 등 총 3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강원도 내 중증 응급환자, 강원대병원과 인성병원은 소아 및 경증 응급환자를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 인력 이탈로 일부 응급실이 제한 운영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남은 의료진의 피로도는 누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대학병원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긴급 지원을 통해 필수 진료과 의료진 및 비상 진료 의료인력의 근무수당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 인성병원에는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 관내 경증 환자 분산 수용을 지속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강원대병원에 6억6000만 원, 춘천성심병원에 4억 원 등 대학병원 필수 진료과 의료진 등에 대한 수당 4개월분을 한시 지원한다. 또 비상진료 의료진 채용 인건비 및 비상진료 추가 근무 수당 용도로 강원대병원에 15억 원, 춘천성심병원에 8억6000만 원을 지원한다. 인성병원에는 응급의료시설 근무 수당으로 7000만 원이 배정됐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번 지원금은 의료진의 추가 이탈 및 비상 진료 인력의 사기 저하 방지를 위해 필요한 곳에 사용될 것”이라며 “의료 공백 최소화와 의료진 이탈 방지로 시민들이 안정적인 응급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