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많고 의대증원 첫 수능 영어는 6월 모평보다 쉽게 나올듯
11일 오전 세종의 한 인쇄공장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관계자들이 옮기고 있다. 문제지와 답안지는 13일까지 전국 시험지구 85곳으로 옮겨졌다가 수능 당일인 14일 각 시험장에 배포된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1만8082명 많은 52만2670명이 지원했다. 세종=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사흘 앞둔 11일 전국적으로 문제지와 답안지 배부가 시작됐다. 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16만1784명으로 21년 만에 가장 많다. 입시업계에선 이번 수능이 변별력 확보를 위해 다소 까다롭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11일 “2025학년도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를 13일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배부한다”고 밝혔다. 경찰차의 경호를 받으며 전국으로 배포된 문제지와 답안지는 철저한 경비 속에 별도 장소에 보관되다 수능 당일(14일) 아침 전국 1282개 시험장으로 운반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도로에서 운전 중 문제지·답안지 운송 차량을 만나면 경찰의 지시와 유도에 따라 달라”고 요청했다.
입시업계에선 이번 수능이 ‘극과 극’으로 나뉘었던 올 6월과 9월 모의평가 사이일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모의평가에선 모든 영역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이 6명뿐이어서 ‘불수능급’으로 불렸지만 9월 모의평가에선 모든 영역 만점 수험생이 63명이나 돼 ‘물수능급’이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영어 영역은 올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나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모의평가의 경우 영어 1등급 비율이 절대평가가 시행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1.47%였는데 이를 두고 “절대평가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이 지난해 수능(4.71%)과 올 9월 모의평가(10.94%)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