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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사람 아냐?”…망망대해서 19시간 버틴 男 ‘기적 생존’

입력 | 2024-11-12 01:10:00

구명 조끼에 신분증·지갑·담배 한 갑 소지…고의 추락 여부 조사



뉴시스



망망대해를 운항 중이던 화물선에서 20대 선원이 추락했지만, 19시간 동안 표류한 끝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호주 나인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각) 오후 6시경 육지에서 약 5㎞ 떨어진 호주 뉴캐슬 해안에서 20대 남성이 헤엄치는 모습을 낚시객들이 발견했다.

의사인 낚시객 발레르는 “누군가 물속에 있는 것 같다고 친구가 말했다. 우리는 그를 배로 끌어올렸다. 그는 맥박이 약했으며 얼굴이 창백했고 탈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호주 나인 뉴스 갈무리


이후 구급대가 연안에서 남성을 인계 받아 병원으로 옮겼다. 구급대원 에린 로튼은 “이렇게 오래 바다 물속에서 버틴 사람은 처음봤다. 놀라운 일이다. 그는 의식이 있었고 우리와 소통할 수 있었다. 나이가 20대로 젊은 것도 버티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베트남 국적의 선원인 이 남성은 사고 전날(7일) 밤 11시 30분경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169km 떨어진 바다를 지나던 싱가포르 화물선 ‘더블 딜라이트’에서 바다로 떨어졌다.

남성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신분증, 지갑, 담배 한 갑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소지하고 있었다.

국경수비대는 그가 고의로 바다에 뛰어든 것인지, 아니면 실수로 빠진 것인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