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10년 4월 CNN에서 방송된 ‘래리 킹 라이브-도널드와 멜라니아의 삶’에서 당시 네 살이던 막내 아들 배런을 훈육하는 모습. (사진=CNN)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과거 그가 막내 아들 배런을 훈육하는 영상도 화제 되고 있다.
2010년 4월 CNN에서 방송된 ‘래리 킹 라이브-도널드와 멜라니아의 삶’에 출연한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네 살이던 배런에게 “항상 최고가 돼야 한다”며 “커선 이걸 기억해라. 술, 담배, 마약 그리고 문신을 절대 해선 안 된다. 나는 네 몸에 그 어떤 타투가 있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단호한 훈육에 배런은 고개를 끄덕였다.
2009년 10월 트럼프 타워에서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멜라니아 여사, 배런 트럼프. ⓒ(GettyImages)/코리아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래리 킹이 ‘특권을 누리는 아이들이 마약 등 잘못된 길로 가는 사례가 꽤 있다’고 언급하자 “영상에서도 봤듯 저는 매일 매주 아이들에게 마약, 술, 담배, 심지어 문신도 금지라고 말한다”며 “아이들이 ‘아빠 제발 그만해’라고 말할 정도”라고 답했다.
올해 11월 6일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지지자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왼쪽부터 트럼프 당선인, 멜라니아 여사, 배런 트럼프. ⓒ(GettyImages)/코리아
트럼프 당선인이 ‘중독’에 민감하게 된 배경에는 형인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가 알코올 중독으로 42세의 젊은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난 점이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6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술을) 시작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도 생기지 않는다. 한번 시작한 다음 멈추는 게 무척 어려운 문제”라며 “내게도 죽은 형처럼 적당히 술을 마시지 못하는 유전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게 무섭다”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