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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첫날 ‘바이든 지우기’ 예고…“행정명령 복원할 것”

입력 | 2024-11-12 11:43:00

비서실장 내정자, 비공개 기부자 모임 회의서 발언
바이든이 취소한 WHO 및 파리협정 탈퇴 등 예상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부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소했던 행정명령 복원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최근 공화당 기부자 모임인 ‘록브릿지 네트워크’와 비공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와일스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현 행정부가 취소한 행정명령을 복원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행정명령이 복원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소한 트럼프 1기 행정명령에는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일부 무슬림 국가 입국 금지, 파리기후협정 탈퇴 등이 있다.

와일스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정부를 혁신할 수 있는 기간이 2년 정도라며, 첫날부터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임기 2년 후 맞는 중간 선거가 일반적으로 현직 대통령에게 불리한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선거 유세 중 발생한 일화도 공개했다.

와일스 내정자는 캠페인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가 해커들 표적이 돼 전용기 관련 위협을 자주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골프를 치거나 손주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이전보다 더 부드럽고 편안한 이미지를 대중에 전달하려 했다고도 설명했다.

콘퍼런스에는 트럼프 캠프 공동 매니저인 크리스 라시비타, 기금 모금 책임자 매러디스 오루르크, 여론조사 전문가 토니 파브리지오 등 캠프 최고 보좌관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보건 수장으로 유력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벤처 캐피털리스트 마크 앤드리슨도 연사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NYT는 록브릿지 모임에 트럼프 최고 측근과 기부자들이 가득했다며, 모임을 공동 설립한 JD 밴스가 부통령직을 맡게 된 만큼 공화당 정치의 주요 권력 센터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