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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자리에 총탄 여러발”…아이티 향하던 여객기, 착륙 직전 긴급회항

입력 | 2024-11-12 15:18:00

AP뉴시스


 갱단 폭력 사태로 무법 천지처럼 변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11일(현지시각) 미국 여객기가 총탄을 맞아 이웃 국가로 항로를 긴급 변경했다.

총격으로 승무원 1명이 부상을 입었고,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을 출발한 스피릿항공 951편이 이날 오전 12시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투생루베르튀르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착륙 직전 피습을 당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고 영상에는 승무원이 앉아있던 항공기 내부에 여러 개의 총탄 자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항공편은 총격을 받은 즉시 이웃나라인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경로를 변경해 산티아고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스피릿항공 측은 “산티아고 공항에 착륙해 비행기를 검사했을때 총격으로 추정되는 파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인 확인이 나올 때까지 아이티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총격 이후 스피릿항공은 물론, 아메리칸항공과 제트블루 등 다른 미항공사들이 아이티행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한편, 이번 피습은 아이티 수도 상공을 지나는 항공기에서 3주 만에 2번째로 발생한 것으로, 지난 2월부터 무장 갱단 폭력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