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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레이드’에 환율, 2년 만에 종가 기준 1400원 돌파

입력 | 2024-11-12 15:58:00

코스피,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 2500선 내줘



10월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12일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수혜 예상 자산에 투자금이 몰리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거세짐에 따라 달러 가치가 상승해 원-달러 환율이 약 2년 만에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돌파한 것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403.5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넘어선 건 약 2년 만이다.

(서울=뉴스1)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09(1.94%)p 하락한 2,482.57에 코스닥은 18.32(2.51%)p 하락한 710.52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50원 오른 1,403.20원을 보이고 있다. 2024.11.12/뉴스1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7일 ‘트럼프 트레이드’를 타고 치솟기 시작해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을 넘어 장중 1404.5원까지 올랐다. 8일은 미국의 금리 인하 영향으로 10원 이상 내리며 다소 안정됐지만, 이후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려 12일 오후 3시 30분 1400원을 돌파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업계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집권하면 ‘미국 우선주의’ 등으로 달러화 강세 기조가 굳어져 1400원대 원-달러 환율이 ‘뉴 노멀’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코스피 지수도 2500선 아래로 떨어진 채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전날보다 49.09p(1.94%) 내린 2482.57다. 이는 올 8월 5일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에 주가가 급락했던 ‘블랙먼데이’ 이후 석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