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제설-안전-생활 4개 분야 ‘서울시 한파대책’ 15일부터 가동
서울시가 저소득층에게 에너지 바우처를 지원하고 한파대피소를 확대하는 ‘2024 겨울철 종합대책’을 내놨다. 특히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홀몸노인 등 한파 약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12일 서울시는 한파, 제설, 안전, 생활 등 4개 분야에 대한 겨울철 종합대책을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가동한다고 밝혔다. 쪽방촌 주민을 위해 난방용품, 등유, 식료품 등을 지난해 대비 1억1000만 원 늘려 지원한다. 밤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피소인 ‘동행목욕탕’도 확대 운영한다. 한파특보가 발효되면 홀몸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밀착 관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겨울철 난방비 감당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는 전기, 도시가스 등 난방 에너지원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바우처’를 지원한다. 바우처는 가구원 수를 고려해 차등된 금액으로 지급한다. 소득과 가구원 특성 기준을 충족하면 동주민센터에서 올해 12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눈이 와도 대중교통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재난 단계별 비상수송 대책’도 가동한다. 대설주의보 등으로 제설 2단계가 발령되면 버스, 지하철의 출퇴근 집중 배차 시간대와 막차 시간을 평소보다 30분 연장하고, 대설경보 등 제설 3단계 때는 60분 연장한다.
이 외에도 겨울철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해 자치구와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 기관이 협조 체계를 구축해 전력 수급 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