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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2금융권 ‘풍선효과’에… 금감원, 농협 현장점검

입력 | 2024-11-13 03:00:00

지난달 농협 주담대 수천억 늘어
새마을금고 감사서도 대출 조사
신협 내일부터 다주택 대출 제한




제2금융권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몰리며 ‘풍선 효과’가 본격화되자 금융당국이 농협중앙회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주문에 상호금융권도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농협중앙회에 인력을 투입해 가계대출 취급 실태를 조사한다. 전날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진 업권 및 금융회사 등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취급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농협중앙회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비주택담보대출 감소세로 200억 원에 그쳤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수천억 원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18일부터 진행되는 새마을금고 정부 합동감사에서도 가계대출 현황을 살필 예정이다.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7000억 원 급증했는데, 이 중 새마을금고에서만 1조 원이 늘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이 이어지면서 상호금융권도 속속 대출 제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14일부터 △다주택자 수도권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제한 △대출모집인을 통한 비수도권 신협의 수도권 주담대 취급 제한 △일일 모니터링 강화 등의 추가 조치를 시행한다. 새마을금고는 다음 주부터 잔금대출 최장 만기를 40년에서 30년으로 줄이고 집단대출 대환 및 주담대 거치 기간을 한시적으로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수협중앙회도 15일부터 다주택자의 수도권 신규 주담대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