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은 국가사업 전반에 막대한 혼란”…2021년 허풍방지법 제정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사회주의 농촌은 날로 부흥하고 새 생활, 새 문화가 활짝 꽃펴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부문별 성과를 총화(결산)하는 연말을 앞두고 당 간부들에게 “허풍을 경계하라”라고 당부했다. 성과를 과장하거나 허위 사실을 보고하는 것은 국가사업에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라면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허풍의 사상적 근원’ 제하 기사에서 “하지 못할 것도 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치고 눈속임하고, 별치 않은 일을 하면서도 소문을 내거나 자랑하며 자그마한 성과를 가지고 크게 떠드는 것”이 ‘허풍의 보편적인 표현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허풍이 만연하면 당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옳은 대책을 세울 수 없을 뿐 아니라 국가사업 전반에 막대한 혼란이 조성된다”라면서 “당과 국가를 속이고 나라의 경제사업과 인민 생활을 어렵게 해 당과 국가에 대한 인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 허풍의 엄중한 해독성과 위험성”이라고 경계했다.
북한은 최근 수년 사이 매년 12월 말에 당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부문별 성과를 총화한 뒤 새해 국정계획을 수립한다.
북한은 이 과정에서 간부들이 문책을 피하기 위해 성과를 부풀리는 행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 왔는데, 지난 2021년엔 각종 양곡 비리와 간부들의 허위 보고 등이 문제가 돼 ‘허풍방지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