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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을 자수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구설에 오른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32)이 경찰에 고발당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델 김나정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 작성자인 A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마포경찰서에 김나정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마약 투약 및 운반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며 국민신문고의 민원신청 내역을 남겼다.
김나정은 이날 본인 소셜미디어에 “어젯밤 마닐라발 대한항공 인천행 11시 비행기가 12시 5분으로 늦춰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하고 트루먼쇼처럼 마약 운반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리고 대한항공 타지 않고 다시 나왔다”고 적었다. 이어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 대한민국 제발 도와달라.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고 덧붙였다.
김나정은 “그것을 가지고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며 마약을 언급했다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김나정은 앞서 이날 본인 소셜미디어에 “마닐라 콘래드호텔입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습니다”라고 적었다. “공항도 무서워서 못 가고 택시도 못 타고 있어요. 도와주세요”라고 했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마닐라의 한 호텔 내부를 찍은 광경이 담겼다. 아울러 김나정은 누군가와 나눈 문자 메시지의 내역을 공개했다. “전화주세요” “연락 좀 주세요” 등의 메시지가 실렸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김나정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에 연락해 “내가 약을 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은 김나정의 요청에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출국하는 과정을 도왔다.
경찰 역시 김나정의 신변을 확인하고,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관계자와 김나정이 서로 연락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편 김나정은 이화여대 동양학과를 졸업했으며,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로 활약했다. 2019년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예능물 ‘검은 양 게임’(2022)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2024)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채널S 예능물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