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제주 한라산 관음사 코스 장구목이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예약 대란이 빚어지고 있는 한라산 탐방 예약이 일시 해제된다.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한 달간 한라산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에 적용된 예약제를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제 기간에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사전 예약 없이 등반할 수 있다. 제주도는 탐방객들이 대거 몰릴 것에 대비해 임시버스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는 생태계 보전과 등반객 안전을 위해 2020년부터 예약제가 시행됐다. 사전 예약을 통해 성판악은 하루 1000명, 관음사는 500명만 등반할 수 있다.
특히 올해 가을 단풍과 상고대를 보려는 등반객들이 몰리면서 성판악과 관음사 2개 코스는 연일 매진 행렬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탐방객은 성판악 18만3447명, 관음사 7만9661명이다.
2개 탐방로 외에 한라산 남벽 분기점과 윗세오름 대피소 등을 오가는 어리목, 정실, 돈내코 탐방로는 기존처럼 예약 없이 오를 수 있다.
한편 연간 한라산 탐방객은 2021년 65만2700명에서 2022년 85만700명, 2023년 92만37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10월까지 75만4600명이 찾았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