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1.06.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한때 9만 달러를 넘기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뒤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 55분(미 동부 시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9만45달러(약 1억2670만 원)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소폭 하락해 13일 오전 1시 기준 8만6630달러(약 1억212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 대선 당일인 5일 오전 6시 대비 약 25% 오른 것. 이더리움도 동반 상승해 같은 기간 중 28.8% 뛰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여러 차례 옹호한 도지코인 역시 같은 기간 중 111.8% 급등했다. 도지코인은 발행량 제한이 없어 투기성 자산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머스크 CEO가 대선자금을 댄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계속 가격이 오르고 있다.
다만 그간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를 보던 뉴욕 증시는 12일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각각 0.29%, 0.86% 내렸다. 나스닥 지수도 0.09% 떨어지며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