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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家 3세 이승환, 서바이벌 예능 출연…“가족에 혼날까 봐 이야기 안 해”

입력 | 2024-11-13 17:34:00

이승환 돌고도네이션 대표. U+모바일tv 제공


SK그룹 창업주의 외손자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5촌 조카인 이승환 돌고도네이션 대표가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다.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U+모바일tv 오리지널 시리즈 ‘금수저 전쟁’ 인터뷰가 진행됐다. ‘금수저 전쟁’은 금수저로 태어난 출연자들이 집안이나 배경이 아닌 자신만의 힘으로 돈을 불려 나가며 최종 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승환 대표는 “프로그램 나가는 걸 가족에게 이야기 안 했다. 혼날 것 같았다”며 가족들 몰래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후 가족들을 피하고 있다”며 “내일 가족 모임인데 가지 말까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어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 나갈 당시에도 (가족들이) 출연 후 인생이 달라질 거라면서 반대를 엄청 많이 하셨다”며 “정말 출연 후 인생이 많이 달라졌다. 길 가다가도 알아보시고, 사진 찍자고 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굴 만나도 ‘어디서 봤다’고 하면 사실 신경 쓰인다”며 “‘이승환’보다는 대표 이미지를 줘야 할 것 같은데 사생활이 없다. 공적으로 생활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제가 하는 사업 등 모토와 맞닿아 있지 않으면 사실 (방송) 출연이 힘들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2021년 IT 기반의 기부 플랫폼인 돌고도네이션을 설립해 자선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 플랫폼은 기부금 전액이 수혜자에게 사용되는 걸 원칙으로 한다. 기부자는 기부금 사용 내용을 한 달 안에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자선 사업을 알리고 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 활동하는 걸 언급하며 “(백종원) 대표님이 자기 시간을 할애해서 회사를 위해, 외식 문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거다. 노출되면 평가받아야 하는데 그걸 무릅쓰고 하는 건 굉장한 도전과 기업가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금수저 전쟁’에 출연하면서 저의) 단순 노출에 집중했다. 합숙 촬영이다 보니 장기적으로 제가 원하는 모습이든 원하지 않는 모습이든 대외적으로 노출될 거라 생각했다”며 “자선 사업을 하다 보면 대중과의 소통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금수저 전쟁’을 통해 미리 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제 시간을 할애하고 사생활을 포기해서라도 기부 프로그램이나 사회적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예능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