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반발에 “환자 어려움은 공익”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13.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여야의정 협의체에 환자 단체도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 “필요하면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의료에 있어서의 여러 상황이 굉장히 많은 고통을 환자들한테 드린 건 저희가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하고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다만 “환자들이 말하는 어려움은 정부가 일종의 공익을 대표하는 분야로 보기 때문에, 저희가 환자들의 말씀을 잘 듣고 협의체에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공익을 대표하는 정부가 환자 단체를 대변하는 방법을 언급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의료계가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는 방식 등을 통한 2025학년도 의대 선발 인원 축소를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제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 총리는 “아주 구체적인 안을 갖고 협의체에서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아직 정부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고, 아마 얘기를 좀 하면서 어떤 합의가 이뤄지면 그 때 공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섣불리 미리 공개해서 많은 분들을 결정되지도 않은 사항 때문에 힘들어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게 공익을 맡고 있는 정부로서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장 탄핵으로 인한 의협 새 집행부 선출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속 가능한 세계 최고 의료시스템 구축을 어떻게 이룰 수 있나에 대한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분들이 새로이 의료계에 대한 리드를 하셨으면 좋겠다는 희망은 갖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