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라운드(4강) 진출 도전에 경고등이 커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 대만에 패했다.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예선(오프닝라운드) 1차전에서 3-6으로 졌다.
선발 고영표는 2회에만 홈런 2방을 내주며 이날 2이닝 6실점했다. 타이베이=뉴스1
한국은 4회초 김도영, 박동원의 적시타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지만 2회에 벌어진 틈을 메우진 못했다. 7회초 대타로 나온 나승엽의 타구가 비디오 판독 끝에 솔로홈런으로 인정되면서 1점 더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3개의 적시타가 이날 한국이 기록한 안타의 전부였다. 선발 고영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 곽도규, 김서현, 유영찬, 조병현이 6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7회초 추격의 솔로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나승엽(가운데) 타이베이=뉴스1
4강 진출의 교두보인 1차전을 내준 류중일호는 남은 기간 험로를 걷게 됐다. 사실상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4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 예선을 벌이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만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오른다. 한국은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의 조별예선을 남겨뒀다. 한국은 14일 오후 7시 쿠바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13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3-6으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타이베이=뉴스1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