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덮친 ‘트럼프 스톰’] 트럼프 당선 8일만에 26% 급등 머스크 언급한 도지코인은 129%↑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한때 9만 달러를 넘기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기타 가상화폐도 연일 상승세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개당 9만45달러(약 1억2670만 원)를 기록했다. 9만 달러 돌파는 사상 처음이다. 이후 소폭 하락해 미 동부 시간 13일 오전 6시(한국 시간 13일 오후 8시) 현재 8만76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 대선 당일인 5일 오전 6시 대비 약 26.6% 올랐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가격도 약 29.9% 뛰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차례 옹호한 도지코인 역시 같은 기간 약 129.4% 급등했다. 도지코인은 발행량이 제한적인 많은 다른 가상화폐와 달리 발행 제한이 없어 투기자산 취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머스크가 강하게 지지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연일 급등세다.
다만 그간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를 보던 뉴욕 증시는 12일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각각 0.29%, 0.86% 내렸다. 나스닥지수도 0.09% 떨어져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