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거래금액 모두 2개월 연속 하락 아파트, 전월比 거래량 31.1% 줄어
2019년~2024년 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부동산플래닛 제공
9월 전국 부동산 시장이 2개월 연속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며 침체를 이어갔다. 특히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4년 9월 부동산 매매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7만 1217건으로 전월(9만 1139건) 대비 21.9% 감소했다. 월간 거래량으로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거래금액도 27조 2553억 원으로 8월(37조 340억 원) 대비 26.4% 줄어들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0.2% 감소했으나, 거래금액은 오히려 4.8% 증가해 거래 유형별 차이가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량은 2만 9545건으로 전월 대비 31.1% 줄었고, 거래금액도 41.6% 감소해 12조 8450억 원에 그쳤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했으며, 서울(-53.2%), 경기(-41%), 인천(-39.3%) 등 수도권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금액도 전월 대비 53.4% 줄어든 3조 5335억 원으로, 거래량과 마찬가지로 최대폭 하락을 보였다.
상업·사무용 빌딩 거래량은 전월 대비 4.3% 감소한 3415건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1조 2234억 원으로 44.1% 급감하며 모든 부동산 유형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월 대비 14.1% 줄어든 2416건으로 나타났으며, 거래금액은 23.8% 감소해 49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세종은 거래량이 87% 급감하며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반면 강원(430.8%)과 전남(144.8%) 등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량이 증가하며 지역별 차별화된 시장 흐름을 보였다.
정민수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7월 이후 두 달 연속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감소하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경기 불확실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 정책 기조가 유지된다면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