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문제지. ⓒ News1 장성희 기자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필적 확인 문구다. 곽의영 시인의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에서 인용됐다.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올해 필적 문구를 확인한 뒤 “수능 결과를 떠나서 내 자녀가 이 문구처럼 살아가길 기도한다”고 입을 모았다.
필적확인 문구는 매 과목 답안지에 수험생이 자필로 적어야 한다.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이후 대리 시험 방지를 위해 2006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됐다. 선정 기준엔 기술적 요소가 포함된다. 문구 길이는 12~19자로, 사람마다 쓰는 방법이 달라 필체가 드러나는 ‘ㄻ’ ‘ㄼ’ 등 겹받침이 1개 이상, ‘ㄹ’ ‘ㅁ’ ‘ㅂ’ 자음 중 2개 이상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필적 확인 문구가 전해지자 여러 커뮤니티 게시판에선 “앞으로 다들 큰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 “매년 필적 확인 문구만 확인해도 눈물이 난다. 수험생들이 얼마나 힘들지. 모두 좋은 성적 얻기를” 등 수험생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원하는 꿈을 펼치면서 살아가길 기도한다” “내 딸이 수능 결과를 떠나서 이렇게 살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