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 확산 수개월간 “야비한 본성 숨길 수 있냐” 등 비방글 가족 등 지인 사진도 올려…사망 이후 SNS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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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송재림이 생전 한 일본인 사생팬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송재림은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그의 집에서는 유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점심 약속을 잡았던 친구가 현장에서 그를 발견,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생팬인 한 일본인이 수개월간 송재림을 비방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작성해 왔다는 주장이다.
사생팬으로 지목된 A씨는 지난 4월부터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팬들이 준 선물도 XX에게 바치는 게시물이 됐나”, “당신의 연기력으로 그 야비한 본성을 숨길 수 있냐” 등의 비방 글을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송재림의 가족을 비롯한 지인들의 사진도 지속적으로 게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생팬의 존재를 인지한 팬들 사이에서는 ‘일본 사생팬이 송재림 지인들 얼굴까지 공개하며 욕하고 테러했다’, ‘송재림의 비공개 계정까지 찾아내 끈질기게 괴롭혔다’, ‘외국인이라 처벌이 어려웠을 듯하다’ 식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송재림의 사망 이후 A씨는 SNS 계정을 폐쇄하고 잠적했다.
현재 해당 계정에 접속하면 ‘오류가 발생했다’는 안내 문구만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1985년생인 송재림은 드라마 ‘환상거탑’(2013) ‘투윅스’(2013) ‘감격시대:투신의 탄생’(2014) ‘착하지 않은 여자들’(2015)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2018~2019), 영화 ‘용의자’(2013) 미친사랑‘(2019) ’야차‘(2022) 등에서 활약했다.
올해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에 출연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연극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에 오르는 등 최근까지 활동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