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에선 전자기기 소지해 부정행위…즉각 퇴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광주 남구 진월동 대성여자고등학교(26지구 26시험장) 앞에서 교통 경찰이 시험장을 잘 못 도착한 수험생을 바래다주기 위해 기동차량에 태우고 있다. 2024.11.14.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인 14일 수험생 100여 명이 경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간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를 잘못 찾았거나 지각이 우려되는 수험생이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한 것. 택시기사의 착오로 다른 시험장에 내린 수험생은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경찰청은 이날 수능시험 교통관리한 결과, 전국에서 △경찰차 태워주기 154건 △수험표 찾아주기 9건 △에스코트 3건 △기타 21건 등 총 187건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능 시험장 주변 교통 관리를 위해 교통경찰 2772명과 기동대 1417명, 지역경찰 2130명, 모범 운전자 5024명 등 총 1만1343명의 인력을 배치해 수능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순찰차 2089대, 경찰 오토바이 349대 등 차량 2547대를 투입해 수험생 호송 등을 도왔다고 전했다.
경남 함안에선 택시기사의 착오로 한 수험생이 지정 시험장과 14㎞ 떨어진 다른 학교에 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험생을 제시간에 지정 시험장으로 데려다줬다. 부산에선 한 수험생이 눈물을 보이며 “시험장이 동래여고인데 지산고로 잘못 찾아왔다”고 했다. 이에 부산 경찰은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지정 시험장까지 안전하게 호송했다. 대구 달서구에서는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여학생을 위해 경찰이 수험생 집에서 신분증을 가져다줬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