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할당 4만1000개 2배 늘리기 목표, 민간 교도소와도 협의 중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 주변에 시설 재개 확장 신설 등도 검토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대화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46개월 만에 백악관을 찾은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축하한다”며 악수를 청했고, 트럼프도 “고맙다”며 손을 맞잡았다. 트럼프 당선인의 방문은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퇴임하는 대통령이 차기 정부를 꾸릴 대통령 당선인을 백악관에 초청하는 것은 관례다. 2024.11.14. [워싱턴=AP/뉴시스]
미국 NBC 방송은 13일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주요 도시의 불법 이민자 수용 시설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민 옹호자들이 비판해 온 것으로 부모와 자녀를 함께 구금하는 정책을 재개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NBC에 따르면 트럼프가 약속한 대량 추방 계획의 일환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민자들을 추방하기 전에 구금할 이민자 구금 센터를 크게 확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목표는 의회에 의해 할당된 이민 및 관세집행국 구금 시설인 4만1000개의 수를 두 배로 늘리는 것이다. 이 시설은 체포된 후 추방을 기다리는 단기간 동안 구금하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를 함께 구금하는 ‘가족 구금’은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중단했으나 다시 재개하는 것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NBC는 전했다.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전국에서 민주당이 통제하는 대도시 지역을 포함하여 각 지역이 얼마나 많은 이주민을 수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덴버,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시카고처럼 이주민이 많은 도시는 인근에 추가 구금 시설을 지을 수도 있다.
이 같은 계획은 트럼프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추방 작전이 될 것이라고 약속한 것을 실행하는 서막이 될 전망이다.
정권 전환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은 성명에서 “미국 국민은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적인 차이로 재선시켜 선거 운동에서 한 약속을 이행할 권한을 부여했다”며 “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